4계절이 집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 집

Haewon Lee Haewon Lee
The way of living (2 этаж и мансарда), Marina Sarkisyan Marina Sarkisyan Eclectic style corridor, hallway & st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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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4계절이 다른 나라에 비해 뚜렷하다. 지구 온난화와 같은 이상 기후로 인해 봄과 가을이 짧아지긴 했지만, 아직 다른 나라에 비해 4계절이 뚜렷하다고 말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집의 인테리어도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뀐다. 사람의 옷이 계절에 따라 바뀌듯이 집도 새 옷을 입는 것이다. 가볍게는 인테리어 소품을 바꾸거나 자주 사용하는 집 안에서의 물건이 달라진다. 크게는 가구의 배치를 바꾸거나 소소하게 리모델링을 강행할 수도 있다. 이처럼 작든 크든 집은 계절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가 계절이 바뀌었음을 알게 해준다. 오늘 homify에서는 4계절이 모두 담긴 한 집을 만나볼 것이다. 러시아의 MARINA SARKISYAN는 인테리어 소품뿐만 아니라 색감, 소재까지 계절에 맞춰 집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했다. 내 집에 계절감을 더하고 싶다면, 오늘 이 집을 꼭 만나보자.

봄, 아이방

이 집의 계절을 둘러보는 것은 역시 계절의 시작인 '봄'이다. 핑크빛으로 물들인 아이방은 포근한 소재로 꾸며져 봄이라는 계절을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이방은 소파 형태의 넉넉한 침대와 소파를 겸용하는 수납장이 있어 아이의 친구들이 놀러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실용적이다. 창가 쪽으로 붙어 있는 책상은 아이가 따뜻한 봄빛과 함께 밝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만 같다.

가을, 욕실

다음에 함께 볼 공간은 욕실이다. 욕실은 가을빛에 노랗게 물든 은행닢을 닮았다. 게다가 '가을'하면 떠오르는 바바리 코트와 같은 색감과 체크무늬는 이 작은 욕실이 가을을 담아내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면대 아래 수납공간을 노란색으로 물들여 차가운 느낌이 나는 욕실을 보다 따스하게 만들었다. 심플하지만, 문과 수납장 그리고 벽을 꾸민 인테리어 센스가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겨울, 서재

다음으로 만나볼 공간은 서재이다. 서재는 겨울의 분위기를 한껏 담고 있다. 겨울의 찬 공기를 표현하는 파란색 소파와 짙은 색상의 목제 가구들은 겨울의 묵직한 느낌을 잘 나타낸다. 이 서재에서 천천히 흐르는 겨우내 느긋하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만 같다. 기둥을 이용해 책장을 안쪽으로 배치해 보다 깔끔한 느낌의 서재가 완성되었다. 남는 벽 공간에 액자와 선반을 비롯해 인테리어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이 방이 좀 더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했다.

가을, 계단

다음으로 우리는 위층으로 올라가 볼 것이다. 계단은 가을빛으로 물들어 있다. 노란 은행닢이 가을의 햇빛을 맞아 부드러운 향기가 날 것 같은 공간이 이 집의 계단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욕실과 마찬가지로 문과 벽에 세심한 인테리어 포인트들이 가을의 고상한 느낌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계단 아래와 천장 부분에 간접조명을 적절히 사용해 어두울 수 있는 계단을 은은히 밝히고 있는 점도 감각적이다.

여름, 안방

계단을 올라가 보면, 우리는 안방을 만날 수 있다. 꼭대기에 위치해 기울어진 천장이 포인트가 되는 안방은 여름을 닮아 있다. 여름의 초록 내음을 한껏 담아 놓은 안방은 싱그럽고 상쾌한 기분이 가득하다. 침대와 천장에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옆쪽의 빌트인된 책장 안쪽에도 초록색을 사용했다. 꼭 필요한 정도로 초록색을 사용해 공간이 보다 가벼운 느낌이 들도록 했다. 여름의 시원한 바람이 부는 듯한 모습의 조명과 갖가지 여름의 작은 꽃들이 들어간 벽지, 그리고 린넨 소재의 가벼운 이불은 이 방을 더욱 경쾌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가을, 드레싱룸

마지막으로 우리가 둘러볼 공간은 가을이 함께하는 드레싱룸이다. 사람 하나 들어갈 정도의 작은 공간이지만, 필요한 부분들로만 실용적으로 갖춰진 드레싱룸이다. 가을을 상징하는 노란 빛깔과 갈색빛이 어우러져 우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헹거와 서랍이 적절하게 갖춰져 아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드레싱룸이 완성되었다.

오늘 우리는 4계절이 모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집을 만나 보았다. 집의 각 공간은 어떻게 꾸미는가에 따라 작은 집이라도 풍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오늘의 집과 같이 공간을 꾸미는 확실한 컨셉이 있고 그에 맞는 색감과 소재를 갖춘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공간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는 집을 더 참고하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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