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킬러라는 오명은 그만, 식물이 죽는 이유와 해결방법

J. Kuhn J. Kuhn
Apto. João, RSRG Arquitetos RSRG Arquitetos Minimalist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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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생기를 불어넣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물론 공기를 정화해 주는 건강한 기능까지 갖춘 다양한 식물. 그 장점과 기능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제는 식물을 가꿔 집을 스타일링하는 일도 '플랜테리어'라는 이름과 함께 인테리어의 한 장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쉽고 빠르게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식물이 구하기 쉽고 활용도에 비해 가격대도 저렴한, 일명 '가성비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식물을 얼마나 오래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지에 따라 가치는 끝없이 변하고 만다. 집 안에만 들이면 이유를 알 수 없이 식물이 죽어 나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경우에는 식물이 주는 진가로 발휘하지 못하고 구매 비용만 추가되니 과연 가성비가 좋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늘 기사에서는 식물을 족족 죽이는 죽음의 손을 가진 당신을 위해, 식물이 죽는 주요 원인과 그 해결책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식물의 상태가 안 좋다고 여겨진다면 아래 원인부터 차례로 하나씩 점검해 보길 바란다. 조건에 맞지 않는 상태를 찾아 조금씩 관리하는 방식을 바꿔보다 보면 어느 위치, 어느 조건하에서 어떤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지 등 나름의 요령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1. 식물에게는 필수, 햇빛 부족

실내에서 주로 키우는 식물은 주로 햇빛을 많이 받을 필요가 없는 종자를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햇빛이 필요 없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최소일조량'에 차이가 있을 뿐, 모든 식물은 어느 정도 이상의 하루 일조량을 충족하지 못하면 짧은 시간 내 죽고 만다. 

실내 식물이라도 반양지, 반음지 식물이다. 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길고 가늘어지거나 잎에 힘이 없어 아래로 쳐지며 색이 누렇게 변하며 떨어지기도 한다. 흙이 완전히 마른 것도 아닌데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화분을 간접적으로나마 햇빛이 비치는 것으로 옮기거나 하루에 한 번 잠깐씩이라도 햇빛 샤워를 시키는 것이 좋다. 단, 직사광선에 아래에서 물을 주는 것은 금물이다. 흙 온도가 일시적으로 올라 뿌리가 상할 수 있고, 잎에 물방울이 맺히면 돋보기처럼 햇빛을 모아들여 잎을 태울 수도 있다. 

최소한의 햇빛만으로도 키울 수 있는 식물. 여기에서 더 많은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2. 얼어죽는 식물, 저온건조장애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은 실내 식물을 키우기에도 까다로운 편이다. 겨울을 나는 식물이 아닌 한, 겨울이 다가오면 식물들은 적정 온습도가 유지되는 실내로 이동시켜야 한다. 온도가 떨어지는 환경에서 잎이 시들고 말라가면서 낙엽이 지듯 떨어진다면 저온건조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베란다에서 버틸 수 있는 식물인지, 완전히 실내로 들여야 하는 식물인지 파악하고 날씨 변화에 맞게 식물들을 재배치하도록 하라. 겨울에 물을 줄 때는 수돗물을 바로 받아 주지 말고 전날 밤에 받아 보관한 물을 주는 것으로 냉해를 예방할 수 있다. 물은 다른 계절보다 간격을 넓혀 흙이 상당 부분 말랐을 때 주는 것이 좋다.


3. 맞지 않는 자생환경, 기본 지식부터 익혀라

자생환경이 맞지 않은 식물은 아무리 애를 써도 키우는 것이 힘들다. 밖에서 키워야 하는 식물은 무리해서 실내에 들인다거나, 반대로 실내 일정한 온도에서 키워야 하는 식물은 밖에서 사계절과 일교차가 큰 날씨를 겪게 하면 아무리 양분을 주더라도 죽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특정 계절에만 피고 지거나, 한 해만 나는 식물을 붙잡고 여러 해 살리겠다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 역시 옳지 않다. 식물을 키우기로 결심했으면 일단 원하는 식물에 맞는 자생환경부터 파악하는 것이 순서다. 무지로 인해 생명을 죽이고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실수는 범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겨울에 키우기 좋은 식물 및 관리법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해 보자.

4. 맞지 않는 화분

식물의 성장 속도에 맞게 분갈이를 해줘야 하는 식물이 있다. 모든 조건을 만족시켰음에도 식물이 이유 없이 가늘어지고 말라 죽어간다면 뿌리 쪽을 확인해 보도록 하라. 식물이 커감에 따라 화분이 상대적으로 작아지면 뿌리가 그 안에서 지나치게 치밀하게 얽혀버린다. 그대로 두면 제대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성장하지 못하고 약해지다가 죽을 수 있으니 뿌리 상태에 맞게 더 큰 화분으로 갈아주는 것을 잊지 말자.

집에서 키우기 좋은 최고의 식물 7가지는 무엇일까. 여기에서 그 답을 소개한다.

5. 목 말라 죽는 식물. 수분 부족

식물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식물마다 생존에 필요한 수분의 양이 다르므로 미리 그 양을 확인하고 물 주는 시기를 계획하도록 하라. 흙 표면이 말라 있고 잎이 겉 부분에서부터 버석거리고 누런색을 띠며 말라가면 수분이 부족해서 죽어가고 있을 확률이 높다. 겉흙이 촉촉해질 정도로 물을 주고, 아직 관수 시기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물을 준 시기를 기록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플랜테리어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7가지 실수. 여기에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한다.

6. 과유불급, 물로 인해 썩는 경우

식물은 물을 적게 줘서 죽는 경우보다 너무 많이 줘서 죽을 확률이 훨씬 높다. 물을 적게 주면 징후를 미리 알아차리고 개선할 수 있지만,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경우에는 그 징후를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대부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식물의 줄기가 물러지고 잎에 누런 반점이 생기기 시작하고 잎 뿌리 쪽이 벌어지는 것이 확인되면 이미 뿌리가 썩어가는 중일 것이다. 

물을 주는 시기를 확인하되 확신할 수 없다면 차라리 기준보다 조금 덜 주고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권한다. 일반적으로 잎이 넓은 관엽식물은 15일에 한 번, 초목은 1일에서 3일 사이,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은 30일 간격을 기준으로 잡는다. 성장이 빠르고 잎이 많이 나는 봄 여름에는 관수 간격을 줄이고 가을에서 겨울 동안에는 관수 간격을 들려 물을 적게 주도록 하라.

7. 흙의 상태가 좋지 않아 죽는 경우

흙에 영양이 충분하지 못하고 통기성, 배수성, 보습성이 좋지 못하면 식물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벌레가 살고 있거나 곰팡이가 있는 흙, 산성 혹은 알칼리성이 높아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흙 등도 식물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원인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질소와 인, 칼륨이 풍부하며 병충해의 오염이 없고 중성에 가까운 흙이 식물을 키우기에 이상적이다. 통기성 및 배수성이 좋지 않으면 뿌리가 쉽게 썩고 보습성이 너무 낮으면 흙이 금방 말라 식물도 죽어버리니 그 점성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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