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병치레 없는 집 만들기, 건강한 주거공간의 여섯 가지 특징

Juhwan Moon Juhwan Moon
아이들이 꿈을 꾸는 포항 효자동 메종 레브 프로방스 주택, (주)메이드 (주)메이드 Mediterranean style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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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고 늙어간다. 사람이 노화에 따라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기듯이, 오래된 집도 구석구석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물론 손잡이가 망가진 것처럼 간단한 문제라면 자재를 교체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부분에 이상이 있다면 해결하기가 그리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잔병치레 없는 건강한 집을 완성하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법이다. 바로 이번 기사는 잔병치레 없는 집을 만드는 비법을 공개한다. 건강한 주거공간이 가진 여섯 가지 특징을 소개하고, 실제 국내 사례와 더불어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살펴보는 시간이다.

1. 주변의 대지 상황과 땅의 형태를 고려한 디자인

물 위에 짓는 시설이 아닌 이상 모든 건축물은 땅 위에 자리를 잡는다. 그래서 건물과 땅의 관계를 꼼꼼하게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땅속에 파묻힌 형태라면 흙의 압력(토압)을 계산하고, 이를 버틸 수 있는 구조를 세워야 한다. 물론 땅에는 수분이 많거나 종종 물이 흐르기 때문에 방수 처리도 완벽한 것이 좋다. 

한국의 건축사사무소 CSU에서 디자인한 주택은 반지하 형태로 땅속에 하층부가 파묻힌 모습이다. 대지의 형태를 반영하면서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한 집이다. 지상 2층 규모의 주택과 더불어 하층부는 외부공간과 만난다. 물론 땅속으로 들어간 부분을 두꺼운 철근 콘크리트 벽으로 세우면서 습기를 차단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2. 목조주택은 나무 구조재를 세심하게 관리하기

대부분 건물의 잔병치레는 물에서 발생한다. 예컨대 목조주택이라면 물과 불에 더욱 취약하므로 이를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커다란 나무 부재는 완벽하게 건조과정을 마친 제품을 사용하고 시공 과정에서나 완공 후에도 습도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다면 자재가 뒤틀리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한국의 (주)메이드에서 완성한 목조주택은 굵은 목제 기둥과 서까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닥에는 원목 마루를 시공해 시각적인 안정감을 부여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틈틈이 다양한 색채를 더한 가구로 산뜻한 느낌을 자아내는 모습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목조주택의 장점을 잘 살린 주택이다.

3. 아파트 확장 발코니의 완벽한 단열과 방수 처리

기존의 아파트 발코니는 외부환경과 직접 만나는 공간이다. 문을 열면 비와 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공간인 만큼, 기밀성이 높은 창호를 시공하고 완벽한 단열 성능을 확보해야 한다. 물론 바닥이나 모서리에 습기가 가득하면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하기도 쉽다. 빛과 바람이 잘 드는 공간을 완성해 보자.

한국의 디자인다룸에서 완성한 아파트 실내공간은 확장형 거실로 구성했다. 기존의 발코니는 가족이 독서를 즐기거나 차를 마시는 여유 공간으로 활용한다. 단열 성능이 떨어지는 기존 벽의 모서리와 틈새는 수납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안에 물건을 가득 채우면 자연스럽게 단열재 역할을 한다.

4. 옥상과 테라스 방수 처리와 배수 문제 해결하기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에서는 옥상과 테라스의 방수 및 배수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 더군다나 옥상에 테라스를 조성한 주택이라면, 데크 아래로 경사를 주고 물이 흐를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 또한, 옥상 정원의 낙엽이나 주변에서 날아온 나뭇잎이 배수구를 막지 않도록 주의하자. 옥상에 가득 찬 물이 건물 자체의 하중을 높이고, 습기가 구조물에 해를 가할 수도 있다.

한국의 HBA-rchitects에서 디자인한 주택은 세 지붕 아래 한 가족이 모인 단독주택이다. 하나의 현관을 공유하는 대가족을 위한 주택 디자인이다. 사진 속 옥상에는 작은 텃밭을 꾸몄다. 물론 배수와 방수 모두 꼼꼼하게 계획한 덕분에 잔병치레 없는 건강한 집을 완성할 수 있었다. 커다란 창문으로는 가족이 서로 소통할 수 있다.

만약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에서 따로 또 같이 세 지붕 아래 이어짐이 있는 가족의 집을 찾아가 보자.

5. 바닥 높낮이가 다른 집의 철저한 난방 계획

바닥 난방은 한 번 문제가 생기면 이를 해결하기 어려울 때가 잦다. 그런 점에서 바닥 높낮이가 다르거나 다양한 재료로 마감한 바닥은 난방 계획을 철저하게 하자. 난방 파이프가 지나가는 길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배치 방식을 고민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는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도 중요하다. 건강한 집에서 건강한 일상을 영위하는 비결이다.

한국의 바이제로에서 디자인한 단독주택은 거실과 식사 공간의 높낮이를 달리 꾸몄다. 공간의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을 부여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높낮이에 차이를 둔 공간에 맞춰 난방을 계획하고, 커다란 개구부를 통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낸다. 건물의 입체적인 공간감도 디자인의 백미다.

6. 빛과 바람이 잘 드는 욕실을 갖춘 주택 디자인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공간은 욕실이다. 욕실은 항상 물을 사용하는 만큼 습기 처리와 환기에 집중해야 한다. 커다란 창문으로 빛과 바람을 끌어들이면 언제나 쾌적한 욕실 실내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물론 물속에 몸을 담그고 풍경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린다. 최근 주택시장의 흐름인 건식 세면실도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다.

한국의 (주)자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에서 완성한 주택은 빛과 바람이 잘 드는 욕실을 갖췄다. 커다란 정면 창으로 들어온 빛은 유리 벽과 문을 통해 구석까지 환하게 비춘다. 건식 세면실과 습식 욕실을 함께 배치한 덕분에 욕실 청소와 관리도 간단한 편이다. 

<사진: 스페이스 포토 스튜디오 정태호>                                                                                                                              

그럼 예비 건축주가 공사에 앞서 알아둘 것은 무엇이 있을까? 여기 기사에서는 예비 건축주라면 알아두어야 할 일곱 가지 실전 건축현장용어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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