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욕실에 생기를 불어넣는 인테리어 변화

Yedam Ann Yedam Ann
homify Minimalist bath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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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벽과 깨끗한 바닥, 뽀득뽀득 소리가 날 것 같은 욕실 기구들과 반질반질한 가구들, 쨍한 조명이 공간을 쾌적하게 보이게 하던 우리 집 욕실의 첫인상. 그랬던 우리 집 욕실이 시간이 지나며 점점 처음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면, 욕실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곰팡이가 피어난 벽, 금방이라도 미끄러질 것 같은 바닥, 찌든 때 때문에 더러워 보이는 변기 등 상쾌한 욕실 분위기를 해치는 것들이 눈에 띄는 오래된 욕실은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지만, 욕실을 사용하는 거주자의 위생에도 좋지 않다. 욕실의 노후한 부분 혹은 전체를 바꾸어 청결하고 쾌적한 욕실로 재탄생시키자.

1. 벽면 소재 바꾸기

 오래된 욕실의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벽면이다. 손대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변화가 가장 쉽게 눈에 띌 수 있다. 습기가 많은 욕실 특성상 다른 공간에 비해 벽면 소재를 선택할 때 그 폭이 비교적 넓지 않지만, 요즘에는 실제 소재와 매우 비슷한 외관을 재현한 다양한 타일들이 출시되어있다. 욕실에서 쓸 수 없었던 자연 소재들의 외관과 질감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한 타일들을 선택하여 공간의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 

 원색의 크기가 작은 직사각형 타일을 촘촘히 붙여 활기있는 느낌을 연출하거나 육각형 타일을 붙여 세련되고 개성 있는 느낌으로 바꿀 수도 있다. 큼지막한 타일을 붙여 타일이라는 느낌보다 벽지를 이어붙인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크기가 큰 타일을 이어 붙여 시공하면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할 수 있다.

  대리석이나 목재, 가죽 등 고급스럽고 매력적인 자재는 정말 많다. 하지만 욕실 환경 특성상 이러한 자재들을 마감재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실제 석재의 마블과 외형을 살린 석재 프린팅 타일부터 노출 콘크리트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콘크리트 질감의 타일도 있다. 큼지막한 마블은 공간을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보이게 만들고 밝은색의 타일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한다.

  실제로 노출 콘크리트 벽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라면 사실적인 묘사에 거친 느낌까지 가미한 콘크리트 프린팅 타일을 활용하여 벽면에 변화를 주자. 광택이 있는 타일은 짙은 색으로 선택하여 시공하면 공간에 힘을 실어주고 세련되고 화려한 욕실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흑경 타일을 시공하여 조명과 함께 독특한 인테리어를 완성한 예가 있다. 이러한 타일은 벽의 일부에만 시공해도 큰 포인트가 된다. 가죽이나 나무 같은 재질을 욕실에서 보고 싶다면 이 또한 그 패턴을 그대로 옮겨놓은 타일을 시공해보자. 내구성과 내습성을 보완하여 욕실용으로 나온 타일들도 있으니 참고하자.

폴란드의 FAMM DESIGN은 목재의 외관을 옮긴 타일을 욕실에 시공하여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연출하였다.

2. 바닥재 변화 주기

습식 욕실이 주를 이루는 국내 가정집의 경우 바닥재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바닥재를 바꿈으로써 건식 욕실과 비슷하게 욕실을 쓸 수 있는데 이때 사용하기 좋은 것이 조립식 마루이다. 목과 접착제가 필요 없이 설치할 수 있는 마루로서 다양한 소재와 패턴, 프린팅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베란다에서도 많이 쓰이는 방식이기도 하며 기존 공간을 크게 손대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직접 시공하기 때문에 인건비나 시공 난이도 면에서 부담이 없다. 히노끼(Hinoki) 마루나 스기(Cedar) 마루가 욕실에서 시공하기에 적합하다. 히노끼 마루는 매력적인 향을 가지고 있으며 건식 욕실 바닥재로 활용하기에 적절한 내습성을 갖고 있다. 스기 마루는 피톤치드 함유량은 히노끼보다 적으나 나쁜 냄새를 제거해주는 수종이라 화장실에 쓰이면 좋은 종류이다. 히노끼보다 습기에 강해 욕실 바닥에 매우 적합하다. 

벽면과 마찬가지로 타일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여러 타일을 모아 패치워크처럼 배치해도 개성 있는 바닥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타일 시공을 할 때는 내습성, 내구성이 충분한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아이나 어르신이 있는 가정의 경우, 미끄럼 방지 타일을 설치하거나 미끄럼 방지 시공을 하자. 까칠까칠한 텍스처의 타일을 시공하면 인테리어 효과는 유지되면서 아이들이 미끄러질 위험을 줄인다. 이미 타일로 시공이 돼있는 바닥인 경우 미끄럼 방지 시공을 해보자. 기존에 있는 타일 바닥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방수 및 초벌제를 발라주어 시공 준비를 한 후, 미끄럼 방지제를 바닥 전체에 바른 후 건조한다. 원래의 타일보다 약간 까칠한 느낌을 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끄럼 방지제가 마르면 투명 마감재로 마무리해주면 미끄럼 방지 시공이 마무리된다.

3. 변기 바꾸기

습기가 많고 악취가 나는 욕실은 큰 불쾌감을 준다. 수납 가구, 욕조, 변기 등 곰팡이와 악취가 생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공간이기 때문에 위생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변기가 더러운 상태라면 변기 둘레 안쪽과 변기 뚜껑 이음새에 락스나 콜라를 활용하여 청소하면 좋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쓴 변기는 청소해도 묵은 때나 오래된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 변기를 교체하는 것은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교체하여도 되나 직접 변기를 구매하여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변기 가격은 브랜드와 색, 크기에 따라 다르다. 시공비 또한 천차만별이니 변기를 교체하고자 할 때는 예산을 먼저 책정해놓고 그에 맞는 변기와 시공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변기의 크기, 국내, 외국산 제품인지, 물통과 일체형인지 분리형인지, 백색인지 유색인지, 비데를 설치할 것인지 등 변기를 결정할 때 고려할 점이 많다.

변기를 설치할 때는 양변기와 하수구를 연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변기를 설치할 때는 수평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바닥과 변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변기를 설치할 때 필요한 것은 변기, 물통, 백 시멘트, 변기 뚜껑 등이 있다. 가장 먼저 변기로 들어오는 물을 잠그고 물통 입구의 너트를 풀고 물통 안에 있는 남은 물을 빼준다. 힘을 주어 변기를 빼낸 후 공구를 활용하여 빼낸 변기 주변의 조각들을 말끔히 제거한다. 변기에 필요한 연결 부위가 정심인지 편심인지 확인하여 그에 맞는 형태를 구매하여 설치하여야 한다. 변기 내부에 들어갈 변기 물통을 조립한다. 정심 위에 변기 본체를 올려 수평을 맞춘다. 물통을 넣고 수도 밸브를 연결해주면 변기 설치가 완료된다. 실제로 설치할 때는 각각의 부품에 동봉된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 그를 따르는 것이 좋다.

4. 창문 확장하기

욕실의 냄새를 없애고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외부와의 연결이 중요하다.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환기를 시키고 싶다면 들창을 추가로 설치해보자. 다른 창문에 비해 완전 개방은 되지 않지만, 욕실처럼 평소에 환기가 필요한 공간에 적합하다. 욕실 공간이 크다면 미닫이창을 설치하여 자연 채광량을 늘이는 것도 좋다. 사생활 침해 걱정이 없는 구조라면 널찍한 돌출창을 설치하여 고급스러운 욕실로 변신시켜보자.

5. 위생 상태 점검하기

욕실에는 목욕용품, 수건, 양치 도구 등 청결이 요구되는 물건들이 많이 있다. 화장실과 겸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납공간의 청결이 중요하다. 욕조는 뜨거운 물을 뿌려 때를 불린 후 스펀지로 닦아내면 깔끔하다. 타일 사이에 낀 곰팡이는 세게 문질러 지우려고 하면 타일이 손상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때 두툼하게 자른 감자의 모서리로 타일을 문지른 후 물을 뿌리면 곰팡이가 제거된다. 감자 자체가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물을 뿌리지 않은 상태에서 청소해도 말끔히 지워진다. 

 세면대 아래 공간이 있다면 철제 트레이나 철제 바구니를 활용하여 추가적인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칫솔은 따로 보관하는 살균 기계나 칫솔 커버를 사용하여 위생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수건이나 목욕 타월 등은 그때그때 마를 수 있도록 해야 곰팡이나 악취가 생기지 않는다.

6. 조명 향상하기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목욕을 하며 하루를 마감하는 것만큼 온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순간은 없을 것이다. 목욕이 아니더라도 하루의 시작과 끝에 꼭 사용하는 공간인 욕조는 조명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생활에 작은 변화를 줄 것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조명은 욕실에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욕실 조명을 선택할 때는 습기를 유의해야 한다. 물이 잘 닿는 거리에 따라 구역이 분류되는데, 가장 물에 닿기 쉬운 ‘0’ 구역부터 가장 닿지 않는 ‘3’ 구역까지 구분할 수 있다. 세면대나 샤워공간 쪽은 0등급에 가깝고 그와 멀수록 3등급이다. 이에 따라 조명의 방수성을 확인하여 설치해야 한다. 

 조명은 욕실을 사용하는 거주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선택하자. 아침마다 욕실에서 면도나 화장을 한다면 그 기능에 맞게 조명을 설치해야 한다. 너무 색온도가 높은 조명은 따뜻한 느낌을 줄 수는 있으나 거울을 볼 때 불편할 수도 있다. 조도가 낮은 조명은 아늑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는 있으나 거주가가 공간을 사용할 때 눈에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조도는 확보해야 한다.

7. 공기를 바꾸는 식물

습기와 안 좋은 냄새를 조절해주는 가전제품이 많이 출시되었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해결방법 중 하나는 욕실에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도 않으면서 화사한 느낌까지 더하니 일거양득이다. 일반적으로 60~100cm 크기의 식물 두세 개가 8평 정도의 공간을 정화한다고 알려져있다. 

 욕실은 습기가 많으므로 고온다습성의 관엽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스파티필름, 싱고니움 등의 천남성과 식물이나 고사리류, 이끼류, 개운죽 등이 욕실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이다. 스파트필름은 생명력이 강해 초보자들도 쉽게 키울 수 있다. 화장실의 냄새를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공기 중 유해 물질인 아세톤, 벤젠, 암모니아 등을 제거하는 관엽식물이다. 아이비는 어둡고 습한 곳에서도 잘 자라며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능력이 관엽식물 중 가장 뛰어나다. 아이비는 줄기 부분만 잘라서 물에 담가 놓고 키울 수도 있다.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에 관한 기사는 여기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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