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기자기함', '사랑스러움', '포근함' 등의 수식어가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북유럽 인테리어는 새로운 시작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난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테면, 신혼부부도 그렇다.
오늘은 설렘 가득한 느낌으로 집 안 곳곳을 채운 북유럽 스타일의 아파트를 찾았다. 두 사람이 그려낼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삶을 그리며 집 안 곳곳을 둘러보자.
위치: 대만 / 설계: Uzdesign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스타일'의 설정과 '색채 계획'이다. 북유럽 스타일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풀이해낼 수 있는 방향이 무척 다양하기 때문이다. 사진에서처럼 간결함을 강조하는 북유럽 스타일이 될 수도 있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위해 다양한 소품을 들이는 방향이 될 수도 있다. 이 집의 경우 간결함을 바탕으로 한다. 흰색의 천장과 벽면이 기준이 되었고, 바닥은 밝은색의 목재로 마감했다. 벽면에 일체화될 수 있도록 부피가 큰 수납장 등은 모두 흰색으로 통일한 후 가능하다면 '붙박이' 형태로 설계하고자 했다.
간결하게 공간의 바탕을 채웠다면, 포인트 요소를 고민할 차례다. 이 집의 경우 공간별로 가구 하나씩을 포인트로 삼아 산뜻한 포인트를 주고자 했다. 이를테면 다이닝 룸의 밝은색 목제 식탁이 그렇고, 주방 가구 내 하단 수납장 상판을 목재로 마감한 부분도 그렇다. 여기에 초록색 식물을 곳곳에 배치해 활력 있는 느낌을 그려냈다.
다음으로 이 집의 구조를 살펴보자. 근래 들어 많이 볼 수 있는 평면 계획인 '열린 형태'로 설계했다. 특히 집 안에 공간적 여유가 적을 경우 불필요한 벽이나 가벽으로 공간을 나누기보다는 이처럼 공간을 서로를 향해 열어두는 게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창문의 방향까지 고려한다면, 햇볕을 따라 공간 전체가 훨씬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으니 기억해두자.
거실은 주방과 다이닝 룸을 향해 활짝 열려 있으면서도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밝은 파스텔 계열의 색상을 적극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흰색의 벽만으로 끝내지 않고, TV가 부착될 아트월은 목재 느낌을 더해 밝고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여기에 사용한 가구들의 소재와 무늬도 주목해볼 만 하다. 검은색 세로 선이 그려진 카펫이나 부드러운 노란색의 ㄱ자 소파, 파스텔 색상의 쿠션 등이 만들어낸 조화가 상당히 포근하다. 아기자기한 매력이 잘 그려진 거실이다.
재미있는 건 이 거실 뒤로 서재가 숨어 있다는 점이다. 불투명 미닫이문을 두고 여닫을 수 있게 설계했다. 서재 자체가 조용히 집중할 수 있어야 하는 공간이어서 거실, 주방, 다이닝 룸으로부터 필요할 때마다 분리될 수 있도록 했다.
미닫이문이 완전히 열렸을 때 거실과 서재, 다이닝 룸 등의 동선이 이어지며 폭넓고 깊은 공간감을 선사한다. 모두 기능이 다른 네 공간이지만, 서로 간에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데는 재질과 색상 그리고 기본 인테리어 스타일이 모두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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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아 거실을 바라본 모습이다. 거실의 한쪽 벽으로 설치된 창문을 따라 들어오는 햇볕을 즐기며 산뜻한 실내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책상도 목재고 정면 시선의 끝에 닿는 TV 아트월의 재질도 목재여서 통일된 느낌이 들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목재는 눈에 닿으면 시야가 편안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어 서재와 거실에도 적합한 인테리어 소재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은 부부의 침실이다. 흰색으로 마감하고, 밝은색 목재로 바닥을 마감한 공간이다. 가운데에 흰색 침구류로 정리한 침대를 두고, 마주 보는 벽면에는 붙박이 형태의 수납장을 배치했다. 침대 옆으로는 흰색 화장대와 의자로 파우더룸을 구성했다. 햇볕도 충분하고, 따뜻한 색감의 침구류 일부로 포근한 인상의 공간 이미지를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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