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수제 맥주를 위한 두 공간 디자인

밈 수제맥주 전문점, 쿠나도시건축연구소 쿠나도시건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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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 한 잔은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는데 그만이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살짝 취하는 즐거움이 맥주의 매력 아닐까. 퇴근 후에 마시는 맥주는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낸다. 최근 한국에서는 직접 빚은 술이 유행이다. 그중에서도 수제 맥주는 가게마다 독특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술이 분위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분위기가 술맛을 좌우한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두 곳의 수제 맥주 전문점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수제 맥주를 위한 디자인이 가득하다. 한국의 건축사무소 QNA Urban Architecture Lab Co.Ltd에서 완성한 공간을 찾아가 보자.

<Photo: Jaehyuk Nam>

기존 도시형 한옥을 개조한 수제 맥주 전문점

처음에 살펴볼 맥주를 위한 공간은 서울시 종로구 명륜4가의 오래된 도시형 한옥을 개조해 꾸몄다. 기존의 골격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전면 입면과 내부공간을 새로 구성한 모습이다. 일종의 중목구조 형식인 한옥은 기둥 사이를 마음대로 꾸밀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영롱쌓기로 벽돌을 쌓아 올린 외벽과 자연스러운 발걸음을 유도하는 진입로가 돋보인다. 

편안한 분위기로 모든 이를 맞이하는 입구

먹고 마시는 즐거움을 위한 공간은 편안한 분위기를 강조해야 한다. 물론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도록 공간을 꾸미는 것도 놓쳐선 안 된다. 이번 맥주 전문점의 입구와 진입로는 곡면으로 벽을 세워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도한다. 그리고 현관을 향한 바닥에는 자연석을 깔아 친근한 분위기를 살린다. 도시적인 맥락과 공간 그 자체까지 꼼꼼하게 생각한 현관 및 진입로다.

기존의 한옥 구조를 활용하는 실내공간 디자인

앞서 언급한 대로 이번 프로젝트는 개량 한옥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수제 맥주 전문점이다. 기존의 한옥 구조를 활용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담아내도록 공간을 꾸미는 것이 관건이다. 낡은 구조재는 보강하고 서까래와 대들보를 그대로 노출해 한옥의 공간감을 살린다. 기능과 아름다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디자인이다.

새 역할에 맞춰 실내외 공간을 재구성하는 아이디어

기발한 디자인 아이디어는 마당에서도 이어진다. 이전 한옥에서 마당으로 활용하던 공간에 유리 지붕을 덮었다. 이렇게 완성한 공간에서는 야외에서 술을 마시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부분적으로는 기존 마당처럼 외부에 노출된 환경을 유지하는데, 식물을 심어 싱그러운 기운을 북돋는다. 새 역할에 맞춰 실내외 공간을 재구성하는 아이디어다.

세련된 분위기와 자연이 함께 만나는 공간

세련된 분위기와 자연이 함께 만나는 공간은 어떨까? 이번 프로젝트처럼 새로운 목적과 기능을 반영해 건물을 꾸미고, 구석구석 빛과 바람이 가득한 공간을 완성해보자. 물론 식물을 심거나 화분을 놓는다면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만끽할 수도 있다.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과 오래된 건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의 개량한옥을 고친 프로젝트도 있다. 여기 기사에서는 80년의 기억과 오늘의 일상을 담아내는 혜화동 개량한옥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모서리 땅에 자리를 잡은 또 다른 수제 맥주 전문점

이번에 확인할 또 다른 공간은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의 테이크 아웃 수제 맥주 전문점이다. 두 도로가 교차하는 모서리 땅에 자리를 잡은 만큼 접근성이 높다. 길을 오가면서 잠시 들러 맥주를 한잔하기에도 좋다. 먼저 모든 외벽은 유리문과 벽으로 구성했는데, 누구나 맥주 전문점임을 알아차릴 것이다. 

디자인 요소가 되는 유리병과 진열대

이번에는 재치있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확인해보자. 직접 만든 맥주를 담을 병은 사진과 같이 진열대에 차곡차곡 보관한다. 실제로 사용하는 소품이 바로 공간을 완성하는 디자인 요소가 되는 점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자연스럽게 병이 빛을 분산시키면서 창가에 다양한 공간감을 연출한다. 

작은 공간을 알차게 꾸미는 상업공간

상업공간의 최종 목표는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쾌적한 실내환경이라는 조건이 빠질 수 없다. 편안한 공간이라면 누구라도 다시 찾게 되는 법이다. 그럼 작은 공간을 알차게 꾸미는 방법은 어떨까? 틈새 공간에는 진열장과 수납장을 설치했다. 그리고 천장 모서리에는 메뉴판이 보인다.

수제 맥주 전문점의 핵심 공간 인테리어

수제 맥주 전문점에서는 만든 술을 병과 잔에 담고, 이를 사고파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한쪽 벽에 선반을 설치하고, 가운데 조리대 겸 계산대를 시공했다. 그리고 나머지 공간은 고객이 편안히 걸터앉아 자신의 순서를 기다릴 수 있도록 꾸몄다. 수제 맥주 전문점의 핵심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즐거운 일상을 책임지는 상업공간 디자인

마지막으로 유리병 진열대를 실내에서 확인할 차례다. 창가를 가득 메우며 빼곡하게 보관된 맥주병이 재미있는 공간감을 자아낸다. 우리의 즐거운 일상을 책임지는 상업공간 디자인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다. 예컨대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벽에 커다란 진열대를 마련하는 것도 좋다.

그럼 주거공간과 상업시설이 함께 만나는 상가주택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는 골목길 풍경에 아름다운 기운을 불어넣는 상가주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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