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마성의 이탈리아 로프트 하우스

Jihyun Lee Jihyun Lee
homify Industrial style din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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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트’란 개념은 우리에게 익숙한 듯하지만 아직은 낯선 용어다. 로프트 하우스나 로프트 아파트란 말을 들었을 땐, 대충 어떠한 이미지의 공간일지 감은 오지만 정작 로프트란 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진 아직은 아리송하다. 본래 로프트는 19세기 중반, 프랑스 파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시기의 파리는 활발한 예술 활동이 곳곳에서 이루어졌던 무대였던 만큼, 유럽 전역에서 수많은 예술가들이 몰려들었다. 창작 활동에 매진했던 예술가들은 작은 그림 한 점부터 시작하여 매우 거대한 그림까지, 공간적 제약 없이 예술 작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높은 천장을 가진 아틀리에(작업실) 형태의 공간이 탄생하였고, 이것이 로프트가 시작된 계기가 되었다. 

오늘날 로프트는 작업실이란 개념을 넘어 좀 더 광범위하다 할 수 있다.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폐공장이나 상업공간을 리노베이션을 통해 주거를 위한 공간으로 재생하는 경우도 ‘로프트 하우스’라 일컫는다. 로프트 하우스의 특징은 시원하게 열린 오픈 플랜과 높은 천장이 주는 공간적 개방감이 아닐까 한다. 또한, 공간의 제약이 없어 가구 배치나 홈 스타일링에 있어서 훨씬 수월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의 기사에선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Design For Love 가 스타일링한 감각적인 로프트 하우스를 소개한다.

모던, 빈티지, 인더스트리얼

대부분의 상업공간은 편리한 작업 동선을 위해 공간을 가로지르는 내벽을 최소한으로만 사용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상업공간을 로프트 하우스로 리노베이션 하면 시원하게 열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더불어, 천장도 매우 높아 공간의 개방감은 배가 된다. 

넓은 오픈 플랜을 자랑하는 로프트 하우스는, 작은 아파트와 달리 더욱 다채롭고 과감한 인테리어를 시도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작은 아파트의 경우 어수선해 보이지 않도록 한 가지 단일 스타일로 통일하곤 하지만, 로프트의 하우스는 이와 반대로 여러 스타일을 믹스 매치해도 조화로운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로프트 하우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타일은 모던+빈티지+인더스트리얼의 조합이 아닐까 한다. 오늘의 로프트 하우스도 이 세 가지 스타일의 조합을 통해 감각적인 공간으로 연출되었다.

매력적인 다이닝 룸

오늘은 거실이 아닌, 다이닝 키친부터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사진에 보이는 공간은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연출된 다이닝 룸이다. 커다란 테이블과 여러 의자로 구성된 다이닝 룸은 최대 10인까지 수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의자 디자인이다. 8개의 의자는 동일한 디자인이 아닌, 각자만의 개성을 가졌다. 만일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를 모두 동일한 디자인으로 선택했더라면, 로프트 하우스만의 자유분방한 느낌이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 밖에도 펜던트 조명과 벽면 디자인도 유심히 살펴보자. 펜던트 조명을 다이닝 룸 가까이 길게 내림으로써 천장의 높이를 한껏 강조했다. 또한, 벽면의 경우 거친 벽돌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두되, 화이트 페인트로 마감하여 깔끔하게 표현했다. 다채로운 디자인과 소재의 질감이 한 곳에 모여 재미있는 로프트 하우스의 표정을 만들어낸다.

아이디어들로 가득 찬 주방

이제 주방을 살펴보자. 주방 곳곳에선 디자이너의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벽면을 칠판으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가장 돋보인다. 벽면 일부를 척보드 페인트(Chalkboard Paint)로 마감하고, 그 위에 철제 선반과 수납함을 달아 기능을 더했다. 하얀 분필로 메모를 남길 수도 있고, 각종 잔잔한 물건을 편리하게 수납할 수도 있는 공간이다. 만일 일반 척보드 페인트가 아닌, 자석 칠판 페인트를 사용하면 자석으로 메모를 붙여두는 기능까지 더할 수 있다.

빈티지 주방 가구

주방에 배치된 가구 대부분은 신제품이 아닌 오래된 가구를 잘 다듬어 재활용한 것이다. 주방 아일랜드 하부장과 수납장 모두 시중에선 찾아보기 힘든 빈티지 제품이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표면에 그대로 드러낸 빈티지 가구는, 주방을 한층 더 기품 있고 감각적인 공간으로 표현한다.

상상의 나래를 펼친 거실 공간

다음으로 로프트 하우스의 중심이 되는 거실 공간을 살펴보자. 거실은 하나의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고 매우 자유롭고 경쾌한 분위기로 연출되었다. 디자이너의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친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거실 중앙엔 그레이 소파가 ‘ㄷ’ 자를 그리며 놓여 있고, 그 앞엔 Eames 디자인의 흔들의자가 공간에 감각을 더한다. 천장에 나뭇가지를 고정하고 태슬 장식을 걸고, 창가에 포셀린 컬렉션을 진열해두는 등 매우 세련된 디자이너의 감각을 공간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침실 디자인

침실은 더욱 내추럴한 분위기로 연출되었다. 목제 패널로 벽면과 바닥을 마감했고, 여기에 원목 가구를 더해 더욱 편안한 공간 분위기를 자아냈다. 러그, 이불 커버 등의 패브릭 제품은 시선에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컬러를 선택함으로써 공간의 아늑함을 배가했다.

지루할 틈이 없는 공간

조금이라도 밋밋해 보이는 벽면엔 크고 작은 소품으로 허전함을 채워 넣었다. 그래서인지, 로프트 하우스에선 걸어 다니는 내내 지루해질 틈이 없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욕실 디자인

다음으로 욕실을 살펴보자. 욕실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완성되었다. 무엇보다도 고정관념을 깨는 소품 아이디어가 매우 돋보인다. 좌측 벽면에 걸린 커다란 시계는 마치 은행이나 학교에서나 보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이 시계를 로프트 하우스에 걸어두니, 그동안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이 밖에도 노출 콘크리트 느낌의 바닥 디자인과 모자이크 타일 벽면 등도 눈여겨볼 만한 아이디어들이다.

상업공간의 느낌이 살아있는 공간

로프트 하우스의 외관이다. 건물 외관에선 철제 프레임이 지나가는 등, 여전히 이전 상업공간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건물의 외관을 전부 목제 패널로 마감했기에 낡은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로프트 하우스 앞엔 듬직한 나무 한 그루를 심어두었고, 푸른 잔디를 깔아 쾌적한 자연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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