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한 외관과 개방적인 실내공간이 만나는 경사지 단독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Neubau eines Einfamilienhauses mit Doppelgarage in Hanglage, STRICK Architekten + Ingenieure STRICK Architekten + Ingenieure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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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에 집을 지으려면 땅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낮은 곳과 높은 곳의 높이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건물을 배치할 방향을 결정한다. 또한, 진입부는 위에서 아래로 낼지, 그 반대로 구성하는 것이 좋은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 경사지의 주택을 어렵게 생각할 때가 잦다. 하지만 경사지의 장점을 활용하면 더욱 쾌적하고 편안한 생활공간을 구성할 수도 있다. 바로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단독주택이 그러한 집이다. 

독일의 건축사무소 STRICK ARCHITEKTEN + INGENIEURE에서 설계한 단독주택은 경사진 땅의 조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도로와 만나는 경사면 윗부분에 주택의 현관을 만들고 아랫부분에는 마당을 조성했다. 이렇게 구성한 배치에서는 건물과 경사면이 자연스럽게 마당을 가려주는 덕분에 사적인 외부공간을 마련하기 쉽다. 또한, 이번 주택에서는 간결한 외관과 개방적인 실내공간이 만나는 모습도 살펴보자. 기능과 아름다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1. 넓은 테라스와 뒷마당이 편안한 단독주택

오늘의 집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공간은 넓은 테라스를 조성한 뒷마당과 후면 외관이다. 뒷마당은 건물이 살며시 가려주는 덕분에 더욱 아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주택의 후면에는 커다란 개구부로 입면을 구성하고 풍부한 빛과 바람을 끌어들인다. 넓은 테라스는 한가한 오후나 주말에 가족이 함께 모여 여유를 즐기는 외부공간이 된다. 잔디를 심은 마당과 1층 테라스 위에는 야외용 가구를 배치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2층에도 테라스를 마련해 가족의 외부활동을 돕는다.

2. 담백하고 간결한 맛을 살린 주택의 전면 외관

이번에는 발걸음을 옮겨 주택의 전면 외관을 살펴볼 차례다. 주택의 형태는 간결한 선 요소를 활용해 담백한 맛을 잘 살렸다. 그리고 도로와 이어지는 주택 전면에는 차 두 대를 세워둘 넉넉한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흰색 외벽은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불러일으키고 짙은 색조의 프레임과 차고 문은 깔끔한 인상을 남긴다.

이와 더불어 오늘의 집은 전면에 개구부를 최대한 적게 내는 방식으로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한다. 다른 이들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고 아늑한 실내공간을 조성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물론 한국의 도심 주택촌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울타리나 루버를 활용하면 더욱 아늑한 외부공간도 만들 수 있다.

3. 경사면을 확인할 수 있는 외부공간과 배치

주택의 측면에서는 경사면을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경사지에 집을 앉히는 방법은 땅을 파내거나 기단을 높이는 것이다. 오늘의 집은 경사지를 파내고 건물을 끼워 넣는 방식을 취한다. 이렇게 땅에 묻히는 부분은 바깥 공기와 만나지 않으므로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하지만 흙의 압력을 막아내고 빗물이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주택의 1층 테라스는 두 계단을 올라와 접근할 수 있으며, 2층 테라스에는 얇고 가느다란 난간을 설치해 시야를 가로막지 않는다. 또한, 2층 상단은 지붕을 연장해 처마를 길게 내민 모습이다. 처마는 그늘을 드리우고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4. 개방적인 공간감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디자인

주택의 실내에서 거실, 주방, 다이닝 룸 사이에는 별다른 벽을 설치하지 않았다. 대신 기능과 상황에 맞는 가구를 자리마다 배치해 각 생활영역을 구성했다. 예컨대 멀리 보이는 조리대는 주방 영역을 형성하고, 조리대 끝이나 테이블은 다이닝 룸이 된다. 이러한 자유로운 공간배치와 함께 높은 층높이는 개방적인 공간감을 더욱 강조한다. 

주택 실내에는 주로 흰색과 회색을 사용해 상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리고 어두운 색조의 가구로 곳곳에 포인트를 주는 모습이다. 깔끔하고 단순한 형태의 계단은 2층으로 연결되고, 주방의 ㄷ자 조리대 위에는 수납장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 더욱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자유로운 평면 배치 덕분에 이동하기에도 수월한 실내공간이다.

5. 자연광을 끌어오는 커다란 개구부와 쾌적한 실내환경

오늘의 집은 쾌적한 실내환경을 주목한다. 벽을 두껍게 시공하고 단열성능이 높은 자재를 선정한다. 그리고 커다란 개구부를 내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특히 마당과 큰 창을 남쪽으로 낸 덕분에 더욱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또한, 1층 실내공간은 별다른 벽 없이 개방적으로 구성해 풍부한 빛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저녁에는 천장에 ㄷ자로 설치한 조명으로 구석구석 환하게 밝힐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흰색 벽과 현대적인 가구의 만남은 세련된 인상을 남긴다. 

그럼 오늘의 집처럼 경사지에 지은 또 다른 단독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 기사에서는 땅과 함께 그리고 풍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경사지의 단독주택 아이디어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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