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fy 360° – 컨테이너로 만든 집, 네모 하우스

Juhwan Moon Juhwan Moon
Nemo House, Container Residence, thinkTREE Architects and Partners thinkTREE Architects and Partners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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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가로, 세로, 높이의 치수를 규격화해 전 세계 어느 곳이라도 편리하게 운반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만큼 우리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심심치 않게 이곳저곳에서 컨테이너를 자주 볼 수 있다. 일반적인 물류 수송을 위해 처음 상용화된 1950년대 이후, 근래에는 컨테이너를 고쳐 주택, 가게, 사무실로 사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오늘 기사에서는 컨테이너로 만든 주택을 소개한다. 대개 주거 목적으로는 빌딩 컨테이너를 사용하지만, 구조적으로 더 안정된 화물용 컨테이너 세 개를 활용했다. 생각나무 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하고, 전체면적 98.59㎡(약 29.8평) 규모로 전라남도 영암군에 지은 네모 하우스를 찾아가 보자.

단순하지만 특색있는 컨테이너 하우스

집은 푸른 풍경 속에 옹기종기 컨테이너를 모아 놓은 모습이다. 기본적인 규격이 같으므로, 위치나 배치가 건물의 성격을 크게 좌우한다. 그래서 이 집은 어디에 어떻게 놓이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주변 자연 속에 잘 어울리면서, 멋진 풍경을 최대한 많이 담을 수 있게 배치하는 것도 물론 놓쳐선 안 된다. 세 개의 선박 운송용 컨테이너로 만든 집이므로 기초 공사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마감으로는 빨간색과 흰색으로 깔끔하게 외벽을 칠하고 둘레에 낮은 나무 울타리로 마당 영역을 구성했다.

디자인 아이디어 도식

도식을 보면 세 개의 컨테이너가 어떻게 쌓여 있는지 알 수 있다. 간단한 블록 쌓기의 원리를 적용하고 여러 형태 테스트를 거쳐 결정한 배치다. 가운데 방은 컨테이너 사이를 연결하는데, 모든 것이 규격화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세 컨테이너 사이 공간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이자 집을 하나로 뭉치는 핵심요소로 실내의 자유로운 흐름을 만드는 공간이다. 물론 이 공간을 실외공간으로 꾸밀 수도 있지만, 내부공간을 더 확장하는 것을 선택했다.

거실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우리가 생각하던 컨테이너가 아닌 멋진 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내부는 단열성능을 높인 뒤 하얀 색채와 나무 마루를 사용해 마감했다. 쾌적한 실내공간과 더불어 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선반은 가구인 동시에 실내 벽이 된다. 이미 기본적인 컨테이너 골격이 구조적으로 안정적이고, 자체적으로 방수문제를 해결한다. 그래서 실내 마감이나 전기 및 수도 설치 위주의 공사만으로 짧은 시간에 지어질 수 있다. 주방도 마찬가지로 흰색으로 마무리했다. 기발하고 다양한 거실 아이디어는 링크를 따라가 보자.

깊이감을 살리는 디자인 아이디어

좌우의 창 높이를 다르게 해, 빛과 공기의 다양한 흐름을 유도했다. 조명은 매립형으로 설치해 컨테이너의 기본 형태를 지키되 높은 공간을 만든다. 컨테이너 내부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집의 모든 조건을 다 갖췄다. 인테리어 측면에서 보면, 방 안의 나무 책꽂이는 실내 공간에 깊이감을 더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나무 질감을 최대한 살려 제작했다. 책이나 다양한 집기를 올려놓기 충분한 크기다. 

외부와 내부의 끊임 없는 관계

2층에서는 창밖의 맑고 정감있는 전원풍경이 실내로 들어온다. 특히 커다란 창이 끊임없이 외부와 내부의 소통을 만들어낸다. 방 안에 있는 사람은 풍경으로 스며들고 풍경은 사람을 끌어안는다. 다른 방과 마찬가지로 컨테이너 형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채광과 환기를 고려했다. 또 작은 테라스에 설치한 난간은 최대한 얇은 철제 부재를 사용해, 건물의 전체 개념과 사용자의 안전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따뜻함을 살리는 목재 마감

반대편과 달리 거실과 안방 컨테이너의 외부는 나무를 붙여 마감했다. 이는 운송 시 컨테이너에 생기는 흠집을 막는 역할을 하면서,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건물에 따뜻한 감성을 불어넣는다. 큰 창을 거실에 내어 야외 테라스로 쉽게 드나들도록 꾸몄다. 마찬가지로 2층 컨테이너에도 야외로 나가는 문이 있어, 1층 컨테이너 지붕을 테라스로 사용할 수 있다. 나무 데크로 마무리한 테라스를 기단 삼아 놓인 건물에서 보통의 컨테이너 건물과 다른 완결된 안정감을 얻는다.

컨테이너에서 드림 하우스로

컨테이너의 한쪽 문은 닫으면 벽이 된다. 필요에 따라 열 경우 창으로 쓸 수 있어 사용자의 요구나 주변의 변화에 맞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건물에서 스며 나오는 빛이 아늑한 집과 테라스를 따뜻하게 밝힌다. 네모 하우스는 단 세 개의 컨테이너에 약간의 건축적 손길을 더해 만든 드림 하우스다. 적은 예산과 짧은 시간 같은 조건이라도, 개성이 살아나는 기발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충분히 멋진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현실적인 조건을 수용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집이다. 다른 이색적인 컨테이너 하우스가 더 궁금하다면 이곳 기사를 참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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