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디자인과 젊은 감성의 만남, 유러피안 아파트 인테리어

Juhwan Moon Juhwan Moon
casa SR, M2Bstudio M2Bstudio Minimalist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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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안 디자인은 고전적인 장식을 가미한 실내공간부터 담백한 맛을 살린 모던 스타일까지 그 폭이 매우 넓은 편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 단순한 매력에 기능을 녹여내는 유럽식 디자인을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은 많은 아파트 거주자들이 기존의 진부한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경향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럼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유럽의 아파트 인테리어 사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탈리아의 건축사무소 M2Bstudio는 유럽의 모던 디자인에 젊은 감각을 더해 아파트를 꾸몄다. 물론 이번 사례는 우리나라의 아파트와 다른 내부공간 배치형식을 따르지만, 각 방과 생활영역에서는 한국에서도 시도할 법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집이다. 또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다채로운 공간감을 형성하고 밝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하는 아이디어도 발견할 수 있다. 

<Photo: Stephen FERRANDO>

1. 밝고 온화한 주방 분위기를 완성하는 테이블

오늘의 집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공간은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위한 주방이다. 물론 주방은 그저 밥을 먹는 장소 이상으로 가족이 대화하며 정을 나누고 기억을 공유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사진 속 주방은 그리 크지 않은 규모지만, 온 식구가 함께 모이기에 넉넉하도록 가구를 배치했다. 조리대는 벽에 붙여 설치하고 위아래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원목 식탁을 준비해 밝고 온화한 분위기를 더한다. 바닥에는 패턴 타일을 깔아 화사한 주방에 아기자기한 매력을 한껏 살리는 모습이다.

2. 세심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주방

조금 더 자세히 주방 디자인 아이디어를 살펴보자. 오늘의 집은 한국의 아파트와 달리 요리, 식사 영역을 거실과 따로 배치했다. 덕분에 요리하는 동안 발생하는 연기나 냄새가 거실로 흐르지 않아 좋다. 주방 조리대 위에는 흰색 상판을 얹어 깔끔한 기운을 가미하면서, 전면에는 조리도구를 걸어둘 수 있는 철제봉을 설치했다. 견고한 재료 활용으로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는 주방 디자인이다. 또한, 목제 미닫이문으로 식탁과 분위기를 맞추는 디자인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세련된 디자인에 약간은 푸근한 맛을 더하는 미닫이문이다.

3. 거실에서 바라보는 현관과 생활공간 전경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거실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오늘의 집은 현관을 지나면 바로 거실이 나오는 공간배치를 따른다. 그리고 이 생활공간은 흰색으로 벽과 천장을 마감해 밝고 개운한 기운을 살렸다. 그와 동시에 바닥에는 원목 마루를 시공했는데, 밝은 색조의 나무를 이용한 덕분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거실과 식사 영역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공간에는 검은색 테이블을 배치해 이웃과 함께 어울리거나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4. 깊은 공간감을 연출하는 복도 디자인

각 방을 이어주는 복도는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흔히 놓치는 부분이다. 하지만 조금 더 주의 깊게 복도를 꾸민다면 방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색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예컨대 깊은 공간감을 연출한 사진 속 복도에는 문틀의 색을 벽과 다르게 칠해 포인트를 줬다. 조금 더 생동감 있는 복도 분위기를 위해선 벽에 그림을 걸어도 좋을 것이다. 또한, 반투명 유리로 복도와 거실을 나누는 디자인도 신비로운 공간감을 자아내는 방법이다.

5. 작은 틈새 공간을 놓치지 않는 인테리어

어느 집이나 공간을 낭비하지 않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특히 오늘의 집은 작은 틈새 공간과 모서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사진 속 흰색 벽이 만드는 모서리에는 원목 수납장을 놓고 그림을 전시했다. 이는 자칫 지루하거나 답답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에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함께 더하는 디자인이다. 

6. 거실을 서재로 바꾸는 아파트 인테리어

이번에는 한국의 아파트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확인해보자. 먼저 소파 앞에 텔레비전 수납장을 마련한 모습은 우리의 거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그런데 한쪽 벽에 붙박이 선반을 마련해 거실을 서재로 바꾸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짜 맞춘 원목 선반은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장서량이 많은 집에서 언제나 책을 깔끔하게 정리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살린 흰색 벽과 천장에 원목 마루와 가구들이 어우러지며 따뜻한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7. 젊은 감성을 드러내는 욕실 디자인

오늘의 집은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욕실에서도 젊은 감성을 찾아볼 수 있다. 벽에는 서로 다른 색 석제 타일로 줄무늬를 만들고 바닥에는 원목 마루를 시공했다. 세면대를 놓은 공간은 건식으로 구성하고, 샤워부스는 접이식 유리문을 달아 꾸몄다. 언제나 관리와 유지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면대 옆의 모서리 공간에는 감실 형태로 수납공간을 만들어 수건이나 위생용품을 단정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8. 깔끔하고 산뜻한 욕실 분위기를 만드는 조명

욕실에는 햇빛과 바람이 들어오는 것이 좋지만, 대부분 아파트에서는 오늘의 집처럼 형편이 안 될 때가 잦다. 이러한 욕실에서는 조명과 공조장치를 활용해 욕실을 밝게 비추고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사진 속 욕실은 세면대 위에 매입형 조명과 간접 조명을 동시에 설치해 상황에 맞춰 공간을 밝힐 수 있도록 꾸몄다.

9. 유러피안 디자인이 돋보이는 부부 욕실

부부 침실 옆에 배치한 전용 욕실은 변기와 비데를 함께 설치했다. 이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욕실 디자인이다. 앞서 살펴본 욕실과 마찬가지로 바닥은 원목으로 마무리하고, 비데 위에는 창을 내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세면대 아래의 원목 수납장과 위생설비가 어우러지며 차분한 디자인을 완성한다.

10. 평면도로 한눈에 확인하는 아파트 공간배치

마지막으로 평면도와 함께 한눈에 아파트 공간배치를 확인해보자. 평면도 오른쪽의 현관은 자녀의 침실과 만나고, 다시 앞으로 걸어오면 거실과 응접실이 나온다. 그리고 왼쪽 모서리에는 부부의 침실과 전용 욕실을 배치해 사생활을 보호한다. 한국의 아파트와 달리 거실, 주방, 다이닝 룸 등 생활영역의 구분이 확인하지만, 각 공간의 콘셉트를 유사하게 활용해 디자인의 통일성을 느낄 수 있는 집이다.

만약 좁은 공간에 아름다움과 기능을 불어넣은 한국의 협소주택이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에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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