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제각각의 매력을 뽐내는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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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KE Architekten Modern windows & do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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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톤의 전나무와 20만 유로(약 2억7천만 원)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독일 건축가 Danke Architekten은 미니멀한 목조주택을 세웠다. 'Livingtube'라는 이름을 지닌 이 건축물은 말 그대로 튜브 형식이다. 잘 자란 전나무로 만든 이 목조주택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고정시켜주고 에너지소비량을 절약하게 해 주는 친환경 주택이다. 100% 자연 자재를 이용해서 지은 주택으로, 시공 과정 및 거주 기간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으며 우수한 단열성능을 지녀 실내의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깔끔하게 절단된 단면이 인상적인 미니멀 주택인데, 사방에서 바라본 외관이 제각기 다른 모습을 뽐내는 것이 특징이다. 외관고 내부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주택을 소개한다.

​도로 측 전경

도로에서 바라본 주택의 파사드. 흠 잡을 데 없이 딱 떨어지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부는 꼭꼭 숨기고 있어 풍부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범상치 않은 미니멀한 외관을 지녀 더욱 궁금해지는 집. 전체적으로 화이트로 마감하고 문 부분은 레드와 목재로 대비를 주었다. 과한 장식 없이 이목을 끄는 외관이다.

경사 없이 사방이 편평한 이 주택은 경질의 섬유판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욋가지를 엮은 곳에는 섬유 시멘트를 덮어 만들었다. 크게 두 덩어리로 보이는 외관은 거주 구역과 차고지로 나뉘는데, 두 매스는 처마로 인해 연결된다. 이 처마는 시각적으로도 조화로움을 뽐내며, 비바람을 가려주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요소다. 라인 강 서쪽에 펼쳐진 독일 서부 고원, 아이펠(Eifel)에 세워진 주택이라 바람이 강한 편. 내후성이 강한 목조주택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으로부터 거주자를 안심시킨다.

​정원 측 전경

뒤에서 보니 색다른 모습이 펼쳐져, 눈을 의심케 한다. 외부의 통행이 없는 서쪽을 향한 이곳의 입면은 가로 4.6, 세로 3m의 유리로 덮었다. 내부가 훤히 뚫려 보이는 모습인지라, livingtube(거주 파이프)라는 이름이 지어진 이유를 추측하게끔 한다. 유리 입면을 지닌 것만으로도 앞서 만난 파사드보다 적극적인 모습인데, 바닥으로부터 3~4m 들려있는 매스가 외관에 생기를 더한다. 집을 둘러싼 푸른 자연경관과 오솔길이 지닌 곡선은 무던한 주택 단면을 부드러운 모습으로 융화시킨다.

남향 테라스

파사드의 동쪽에서 바라본 외관 또한 인상적이다. 이곳은 남향을 활용하여 나무 테라스를 넓게 연출했다.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는 목제 슬라이드 도어는 테라스가 딸린 입면에 아늑함을 더한다.

새빨간 차양은 삼각형 모양으로 나무와 처마를 이어주고 있는데, 해를 가려주며 전경에 악센트를 주는 모습이다. 화이트부터 브라운, 레드로 리듬감이 살아난 외관에, 푸른 자연물이 부드럽게 앙상블을 이룬다.

​주방과 다이닝 룸

목조주택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실내 역시 쾌적한 인상을 자랑한다. 내부의 모든 벽면과 천장이 하나의 톤과 마감재로 통일되어 탁 트인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나무로 전체를 마감한 인테리어라 외부 환경을 실내에 듬뿍 들인 듯 신선하다. 가구는 우윳빛 에나멜 소재로 통일해 조화로운 분위기가 돋보인다. 색채의 강약을 차분하게 조절하여 비슷한 톤임에도 지루하지 않은 실내가 연출되었다.

주방 프런트가 눈길을 끄는데, 나뭇결을 특히 살리고 살짝 진한 톤으로 마감되어 공간에 러스틱한 분위기를 살린다. 폴딩 도어가 가득 들이는 햇살, 가장 가까이에는 식탁을 마련했다. 전체적으로 화사함이 느껴져, 기분 좋은 공기를 전하는 주방과 식사 공간이다.

그림 같은 거실

거실은 한쪽 벽 가득히 창으로 채웠다. 창틀도 없이 꽉 찬 유리창을 통해, 자연물이 마치 집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장관을 이룬다.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색채를 밝게 통일시키고 장식을 최소화해 주위를 둘러싼 환경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깔끔한 갤러리에 커다란 회화 작품을 걸어놓은 듯, 신선함이 느껴지는 거실이다.

포근한 야경

밤에 바라본 외관까지 살펴보니, 360도 전경이 안겨주는 구경거리가 넘쳐나는 것이 실감 난다. 해가 지면 실내 불빛이 전면 창으로 새어 나와 저녁 입면의 품격을 높여준다. 칼로 자른 듯 딱 떨어지는 깔끔한 입면은 차가운 첫인상을 건넸지만, 보면 볼수록 따뜻함이 느껴지는 주택이다.

이러한 목조주택은 쾌적한 인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집안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게 해준다는 건축적인 이점도 충분히 가진다. 여기를 통해 국내의 목조주택 사례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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