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으로 완성하는 손쉬운 인테리어 방법

Jihyun Hwang Jihyun Hwang
VIVIENDA ICARIA, The Room Studio The Room Studio Minimalist bath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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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고, 주변 풍경이 천천히 다르게 변할 때면 집 안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반면 인테리어라고 하면 거창하게 큰 공사가 필요할 것만 같은 부담감에 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선뜻 나서서 꾸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공간을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수단은 없는 것일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장식과 소품의 힘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내놓은 여러 소품을 보며 당장 내 집에도 적용할 수 있는 손쉬운 인테리어 방법들에 대해 살펴보자.

벽을 활용하라.

벽지로 마감한 벽이든 페인트를 칠한 벽이든 상관없다. 늘 보는 벽에 작은 장식품이나 그림을 걸면 생각하는 것보다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사람의 시선이라는 것이 항상 보던 것보다는 달라진 것에 더 오래 눈길이 머물기 때문에 장식품이나 새로운 그림을 건 벽을 보며 느끼는 만족감도 높다. 사진에 담긴 오브제는 국내 Salvia Garden 에서 황동으로 제작한 것으로 금색의 원형으로 디자인되었다. 아주 오래된 동전을 연상시키는 형태에 따뜻한 금색을 입혀 예스러운 따뜻함을 불러일으킨다. 동시에 원형의 윗부분에 디자인한 마치 창틀과 같이 표현된 사각형의 구멍에 놓인 검은색의 찻잔모형과 은색의 꽃병모형이 따뜻한 금색과 어우러져 모던한 분위기를 낸다. 벽이 평범하고 밋밋하다고 느껴진다면 벽에 어울릴만한 오브제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인테리어 방법이다.

소품을 이용하라.

욕실의 세면대는 필요한 것만 놓고 될 수 있으면 비워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깔끔한 인테리어가 될 수 있다. 깔끔하기만 하면 자칫 시각적으로 밋밋해질 수도 있다. 언뜻 크게 실용적일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 저 소품은 스페인의 실내건축가 Meritxell Ribe 가 연출했다. 사실 소품이 없었다면 깔끔하지만 다소 빈 공간이 많아 시각적으로 심심했을 수 있는 공간이었으나, 거칠게 표현한 욕실 벽면과 작은 원을 규칙적으로 찍어낸 듯한 독특한 물병 소품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에클레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상당히 우아해 보이는 공간으로 표현된 좋은 예이다. 밋밋한 공간에는 소품을 놓아보자.

창을 이용하라.

빛은 공간을 밝힌다. 그래서 유리창은 좋은 인테리어 공간이 될 수 있다. 햇볕이 따뜻하게 내려앉는 숲 속에서 사람은 마음에 여유를 찾고 편안함을 느낀다. 그렇다면 빛이 들어오는 창문에 녹색 잎사귀를 연상시키는 트로피컬 한 커튼을 달아보면 어떨까? 네덜란드의Chivasso Bv 에서 디자인한 사진 속 커튼이 답을 주고 있다. 빛을 받은 트로피컬 한 커튼은 숲 속에 온 듯한 편안함을 선사하고 기존의 공간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 이렇듯 자신이 좋아하거나 원하는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창을 둘러싼 커튼은 좋은 인테리어 수단이 될 수 있다.

거울을 이용하라.

실용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추구하는 장식품을 찾는다면 거울에 주목해보자. 영국의 Adonis Pauli Home Jewels 에서 디자인한 이 거울은 흰색의 벽에 달려 반대편을 비춤으로써 공간을 한층 더 열려있게 보이게 한다. 결과적으로 공간을 좀 더 넓고 쾌적하게 보이는 효과를 이끌어냈다. 거울의 테두리를 은색의 구불거리는 선의 느낌으로 우아하게 처리해 고급스럽고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 것도 눈길을 끈다. 거울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덧붙여 드레스룸으로의 동선과 맞춰 벽에 거울을 걸면 그만큼 실용성도 두 배, 인테리어 효과도 두 배를 볼 수 있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라.

알려진 인테리어 스타일만 해도 10가지가 넘는다. 이때 모든 사람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여러 스타일을 살펴보고 정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아야 훨씬 더 의미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위 사진 속 공간은 네덜란드의 Alex JanmaatAntiek & Interieur 에서 디자인했고, 컨트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주황색 벽에 오래되어 보이는 탁자를 벽에 붙여 그 위로 나무 소재의 독특한 소품을 놓았고, 소품 뒤로는 굵은 선으로 완성된 심플한 그림을 걸었다. 모든 사람이 컨트리스타일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컨트리스타일을 선호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에게 이 공간은 특별하고 따뜻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알아야 인테리어를 해도 특별한 공간을 만들 수 있으니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시간을 두고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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